최근에는 너무 바빠서-
아니 정확히는 일-집-일-집 하는데
집에 오면 저녁 먹고 좀 소화시키다 보면 9~10시에 떡실신이 되어 잠을 자버리는 지라
여가시간 따위 개나 줘 버려 상태였다.
이게 다 내 즈질 체력 탓임.
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디 마실 나가서 사진 찍을 일도 적어져 버려서 디카를 거의 한 달 동안 방치하다가
일이 있어 가족들과 시골에 내려 가게 되면서 오랜만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.
아침 일찍 사찰에 갔다가 찍게된 사진인데 살짝 안개가 있더니 실제로는 약간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.
고요한 사찰.
연리지 나무라는데... 실제 뿌리는 딴 나무랑 엮여 있다는 소리를 들었던것 같은데 [그럼 나무의 볼륜인가...ㄷㄷ]
진실은 저 너머에..
사찰을 지키던 개.
우리가 올때 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인지 막 짖더니 사찰을 나갈때에는 우리를 지긋히 쳐다보면서 짖지도 않고
마치 잘 가라는 듯이 서 있었다.
근데 개 털 색깔 무서워.
추억의 옛날 기차.
옛날 동네.
전통적인 재래시장이 약간의 현대화를 거치면서 쉽게 찾아올수 있고 시설도 좋아졌다.
이런거 좀 바람직해.
우리가 올때 막 과수원에서 따 왔는지 트럭에 서 복숭아들을 내리고 막 진열을 하고 있었다.
마트나 슈퍼와는 다른 산지에서의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려나.
그 외 요새 일상을 알리는 잡담.
1.
날씨가 정말 미친 듯이 덥다. 구월의 문턱에 들어 섰음에도 정말 날씨가 미쳤음.
출근길 나서자 마자 일분도 안되어서 흐르는 땀이 미친 날씨를 증명하고 있다.
이러다가 또 갑자기 추워지면서 엣취엣취 하겠지.
근데 이런 미친 더위 속에서도 난 지금 엣취엣취를 하고 있다.
2.
요새들어 쓸쓸해진것 같다고 생각 한다. 아니,
정확히는 그렇기도 하지만 뭐랄까 기분이 갑자기 울컥 해져서 눈물이 왈칵 나올때가 있음.
은둔형 외톨이 생활의 폐혜 임;
3.
일이 힘들어서 [정확히는 내 체력이 즈질이라] 매일 매일 떡실신 한다.
처음 왔을때는 막 웃으면서 일했는데 요샌 웃으려면 경련 일어남.
하도 웃으니까 사람들이 안 힘들고 막 기분이 좋아 보이는 줄 알고있음.
실상은 안 그런데..-_- 속으론 막 썩고있는 내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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